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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에 벌어진 금융지옥... 블랙먼데이의 진짜 원인은?

by 대광이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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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1987년 10월 19일, 금융시장의 붕괴

1. 블랙먼데이란 무엇인가?

**블랙먼데이(Black Monday)**는 1987년 10월 19일에 세계 증시에서 발생한 대폭락 사건을 의미합니다. 이 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가 22.6% 하락하며 하루 기준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929년 대공황 당시 하루 하락률(약 12.8%)보다도 훨씬 컸습니다.

이 폭락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증시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세계 금융시장 전체의 공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 배경: 무엇이 문제였을까?

1987년 초반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1982년부터 시작된 강세장은 무려 5년 동안 지속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졌죠. 그러나 몇 가지 요소가 시장을 잠재적으로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① 과도한 주가 상승과 밸류에이션 부담

주가는 기업의 수익 성장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고, **PER(주가수익비율)**은 역사적 평균을 넘어서며 고평가 논란이 있었습니다.

🔥 주식시장 과열의 원인

1. 📊 장기적인 강세장 (Bull Market)

  • 1982년부터 1987년까지 5년간 미국 주식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어.
  •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982년 약 800포인트였는데,
    1987년 8월에는 2,700포인트를 돌파했어. (약 3배 이상 상승!)
  • 이렇게 장기 상승장이 이어지면, 사람들은 ‘주식은 계속 오른다’는 과도한 낙관론에 빠지기 쉬워.

2. 🏦 기업 실적보다 빠른 주가 상승

  • 주가는 빠르게 오르는데, 기업들의 실적(이익)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했어.
  • 이건 밸류에이션이 비싸졌다는 뜻이야. 즉, "주식이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었다"는 거지.
  • 대표 지표인 **PER(주가수익비율)**이 역사적 평균을 초과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미 "거품이 끼고 있다"는 경고가 있었어.

3. 📰 투자 붐과 미디어 영향

  •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어.
    개인 투자자들도 대거 시장에 뛰어들었고, 일부는 **레버리지(빚)**까지 사용했지.
  • 언론과 TV에서는 연일 “주가 최고치 경신” 같은 뉴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과열된 것도 한몫했어.

4. 🧑‍💼 금융 규제 완화와 자본 유입

  • 당시 미국은 금융시장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었어.
    투자은행, 기관투자자 등이 공격적으로 투자 전략을 펼쳤지.
  • 게다가 국제 자본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유동성이 풍부했어.
    쉽게 말하면, 시장에 돈이 많으니 주가가 계속 오르는 구조였던 거야.

5. 📉 위험에 둔감해진 투자자들

  • 시장이 너무 오랫동안 좋다 보니,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무감각해졌어.
  • “조정이 와도 금방 회복될 거야”, “하락은 매수 기회야” 같은 생각이 퍼졌고,
    이것이 과도한 투자 행동으로 이어졌지.

② 금리 인상 우려

1987년 중반, **미 연준(Federal Reserve)**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 인상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줄이고,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이며, 주식 매도세를 유발했죠.

③ 무역적자와 달러 가치 하락

당시 미국은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었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달러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떨어뜨렸고,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1. 📦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

➤ 무역적자란?

미국이 수입 > 수출, 즉 해외에서 물건을 더 많이 사오고, 적게 팔아서 돈이 해외로 나가는 구조야.

➤ 왜 무역적자가 커졌을까?

  • 강한 미국 경제: 당시 미국 경제는 호황이라 소비가 활발했어. 사람들이 외국산 물건을 많이 샀지.
  • 엔저와 마르크 저평가: 일본과 독일 같은 수출 강국들의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그 나라 물건들이 미국에서 싸게 팔리니까 수입이 늘어났어.
  • 산업 경쟁력 약화: 미국 제조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었고, 대신 일본·독일 제품이 품질 좋고 저렴했어.
  • 결과적으로, 미국은 수입은 늘고 수출은 정체되며 무역적자가 점점 커졌어.

2. 💵 달러 가치 하락:

➤ 달러 가치가 왜 떨어졌을까?

(1) 플라자 합의(Plaza Accord, 1985)

  • 미국이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주요 5개국(G5)**과 협의를 했어.
  • 그 결과,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의 가치를 올리고, 달러 가치는 인위적으로 낮추기로 한 게 플라자 합의야.
  • 이 조치 이후 실제로 달러 가치는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어.

(2) 달러 약세 정책 유지

  • 미국 정부는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달러 약세를 방치하거나 지속적으로 유도했어.
  • 이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미국 주식, 채권)을 꺼리게 됐고,
    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졌지.

3. 🌐 무역적자 + 달러 하락 =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

  • 무역적자는 "미국 경제가 내부적으로 구조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 달러가치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손해였어.
    (예: 1달러 = 250엔일 때 투자했다가, 나중에 1달러 = 200엔이 되면 환차손 발생)

👉 그래서 외국 자금이 빠져나가고, 미국 주식시장은 더욱 불안해졌던 거야.

④ 프로그램 매매 (Program Trading)의 등장

이 시기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프로그램 매매가 활성화되었는데, 특히 포트폴리오 보험 전략이 폭락의 증폭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 전략은 시장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자동으로 주식을 팔도록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연쇄 매도를 촉발했습니다.

 

⚠️ 블랙먼데이 당시 문제가 된 프로그램 매매의 유형

📉 “포트폴리오 보험” 전략 (Portfolio Insurance)

이게 블랙먼데이에서 연쇄 폭락을 유발한 핵심 원인 중 하나야.

👉 어떤 전략이었냐면:

  •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자동으로 늘리는 전략이야.
  • 즉, “현물 주식은 그대로 두고, 선물 시장에서 미리 하락에 대비해 숏(매도)으로 보험을 들어두는” 방식이었어.

👉 그런데 이 전략의 문제는?

  • 시장이 조금만 떨어져도, 컴퓨터는 “위험하니까 선물 매도!”라고 판단해서 자동으로 매도 주문을 내.
  • 그런데 그 매도가 시장 가격을 더 떨어뜨리고,
    다른 컴퓨터들도 하락을 감지 → 또 매도 → 또 하락 → 또 매도...

이게 바로 “매도 → 하락 → 더 많은 매도”의 연쇄 반응, 즉 자동화된 공포의 도미노를 일으킨 거야.


🔁 어떻게 연쇄 하락이 촉발되었나?

  1. 📉 주가가 소폭 하락
  2. 🤖 프로그램 매매가 자동으로 선물 시장에서 대량 매도
  3. 💥 선물 가격 급락 → 현물 시장에도 충격 전이
  4. 🧠 투자자들 “큰일 났다” → 패닉 매도 시작
  5. 🔁 또 다른 프로그램들도 하락 감지 → 추가 매도 반복

📌 결과:

  • 컴퓨터들이 서로 하락을 부추기는 구조가 됨
  • 시장은 사람이 개입할 틈도 없이 기계적으로 붕괴
  • 뉴욕 증권거래소조차 매도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거래 폭주

🔍 이 현상이 더 치명적이었던 이유

이유설명
⚡ 빠른 속도 컴퓨터 매매라서 인간보다 훨씬 빠르게 실행
📉 대량 거래 몇몇 대형 기관이 한꺼번에 비슷한 전략 사용 → 폭발적인 매도량 발생
🧠 심리적 압박 기계가 먼저 팔기 시작하니 사람들도 패닉에 빠짐
🧭 통제 불가 당시엔 서킷브레이커 제도도 없어서 하락을 막을 방법이 없었음

3.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의 전개

▷ 미국 주식시장

  • 다우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508포인트(22.6%) 급락
  • S&P 500지수도 20.4% 하락
  • 당시 시가총액 기준 수천억 달러가 단 하루 만에 사라짐

▷ 글로벌 증시로의 전이

  • 홍콩 증시: 일시 폐장 후 33% 하락
  • 영국 FTSE 100 지수: 10월 셋째 주에 26% 하락
  • 호주, 캐나다, 독일, 일본 등 대부분의 증시도 20~40% 하락

▷ 공황 분위기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증권사에는 매도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전화, 팩스, 거래 시스템은 마비되다시피 했습니다. 심지어 뉴욕 증권거래소 일부 브로커들은 시장 마비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4. 사례: 투자자 A의 이야기

투자자 A는 1987년 여름,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고평가임을 느끼면서도 주가는 계속 오르자 그는 레버리지를 사용해 포지션을 늘렸습니다.

10월 19일 아침, 그는 다우지수가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식을 팔기 시작했지만,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자동 매도로 주가가 순식간에 폭락해 손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하루 만에 자산의 절반 이상을 잃었고, 몇 달 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5. 정부와 연준의 대응

당시 연준 의장 앨런 그린스펀은 단호한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과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연준은 이후 수개월간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 붕괴를 방지했습니다. 또한 주요 증권거래소들은 서킷 브레이커 제도 도입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6. 여파와 교훈

▷ 빠른 회복

블랙먼데이는 극적인 하락이었지만, 이후 시장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다우지수는 1988년 초에는 상당 부분 반등하며 경제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는 분석이 우세해졌습니다.

▷ 제도적 변화

  • 서킷 브레이커 제도: 이후 증시가 일정 폭 이상 하락하면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 프로그램 매매 규제: 자동 매매 시스템의 폭주를 막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었습니다.
  •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투자자와 기관 모두에게 리스크 헷지의 중요성이 각인되었습니다.

7. 결론

블랙먼데이는 단 하루의 사건이었지만, 그 여진은 세계 금융 시스템에 큰 영향을 남겼습니다. 단기적인 충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구조, 규제, 투자심리에 깊은 교훈을 주었죠. 기술의 발전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체감한 사건이었고, 오늘날 AI나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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