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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FTX 파산

by 대광이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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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거래소

세계 4위권의 마진거래 암호화폐 거래소. 다만 마진거래의 특성상 거래량이 뻥튀기되는 경향이 있어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집계하여 통계를 보여주는 Coinmarketcap에서는 거래액 순위에 집계되지 않는다.

미국 거래소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앤티가 바부다에 있다.

암호화폐의 가치상승으로 인해 스포츠 분야에 다양하게 진출했었다. MLB와는 장기 글로벌 동반관계 계약 겸 2021시즌 AL MVP인 오타니 쇼헤이를 홍보대사로 내세우거나 NBA에선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의 명명권을 사 FTX 아레나라는 이름으로 바꿨으며 NFL 쪽에선 NFL의 슈퍼스타인 톰 브래디를 홍보대사로 계약한다던가 e스포츠 쪽에선 북미의 유명게임단인 TSM과의 네이밍 스폰서를 맺었다. 포뮬러 1의 메르세데스 AMG와도 2021시즌 중반에 스폰서쉽을 체결하여 함께하게 되었지만 뱅크론으로 계약이 종료되었다.

■FTX 파산

22년 11월 7일 오전 6시 49분경, 바이낸스를 세운 자오창펑이 루나에서 배운 교훈에 따라 약 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던 FTX의 자체 발행 토큰인 FTT를 모두 매각하겠다는 트윗을 게시했다. 그 이후 FTX와 FTX의 관계사인 암호화폐 트레이딩 기업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산의 상당수가 FTT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둘 모두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폭발하며 FTT는 하루 사이에 80% 이상 대폭락했다.

사건이 벌어진 직후 많은 사람이 이것을 바이낸스와 FTX 간의 전쟁이라고 생각하며 폭락에 불을 붙였으나 다음 날 새벽 4시경 자오창펑이 투명성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포지션 변동을 고지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사그라든 일도 있었다. 하지만 FTX를 믿을 수 없는 곳이라고 선언한 것은 전혀 변하지 않았기에 FTX 입장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자금 부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11월 9일 오전 1시쯤 자오창펑은 사용자의 보호를 위해 FTX와 인수 가능성도 포함하는 구속력 없는 LOI를 체결했고 곧 실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1월 10일 바이낸스가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파산 우려가 커졌다. 인수 의사 철회에 대해서는 FTX의 재무에 나 있는 구멍이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했는데, FTX 측은 뱅크론을 막기 위해 출금을 막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출금이 정상화되자 엄청난 돈이 빠져나갔다.

설립자이자 CEO였던 샘 뱅크먼프리드는 계속 유동성을 수혈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힘썼으나 사실상 불가능했다. 코인 시장은 24시간 열려있는 만큼 필요한 자금도 시시각각 변하는데, 이 금액이 뱅크먼프리드가 바이낸스에 도움을 요청한 시점에서는 60억 달러 선으로 거론되던 것이 파산한 날에는 90억 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후오비, 드론의 창립자인 저스틴 선이 인수를 포기한 바이낸스의 뒤를 이어 자금을 수혈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고 FTX에 있는 드론 생태계의 토큰들을 1:1로 교환해 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으나, 결국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고 뱅크먼프리드는 CEO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으며 새로운 CEO로 존 J. 레이 3세가 취임할 예정이다. 레이 3세는 엔론의 파산절차를 진행하며 200억 달러를 성공적으로 상환한 것으로 유명한 구조조정 전문가이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주 초만 해도 160억 달러에 달했던 뱅크먼프리드의 재산이 0원이 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파산은 크게 세 종류가 있는데 개인 파산인 챕터 13, 회사를 청산하는 챕터 7, 그리고 국내의 회생절차와 유사한 챕터 11이 있다. 챕터 11을 신청한 기업은 신규 직원 채용이 막히는 등 일부 규제는 있지만 영업은 계속 이어가며 부채를 줄이고 회생을 도모하게 된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홈페이지를 관계자만 볼 수 있게 돌려놓는 모습을 보이더니, 11월 11일 오후 6시경, 모든 직원이 마지막 회의를 마치고 일제히 퇴사했다.

한화로 회사 부채가 최대 66조 2천억원이며,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신청을 하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던 FTX가 빠르게 종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FTX 소유의 핫월렛* 에서 8천700억원어치 가상자산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회사 측에선 해킹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파산 신청 후 수상한 미승인 거래가 진행되어 갑자기 사라졌다고 한다.

(*인터넷상에 연결된 암호화폐 지갑. 반대로 오프라인 상태인 지갑은 콜드월렛이라 한다) ■FTX 피해

■피해

 

피해자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싱가포르의 대표 국부펀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이 2021년부터 투자한 금액 약 3억달러를 전부 손실 봤다고 발표했다.

■영향

사건 이후 모든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으며 비트코인은 20% 이상 하락했다. 또한 다른 거래소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불신이 확산하여 일부 거래소는 출금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기도 했다.

■의의

이번 사건은 2022년 LUNA 대폭락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비교되고 있다. 자전거래로 인해 가격을 올린 정황이 드러나는 점, 불투명한 관리, 짧은 기간에 급격한 성장, 부실 논란에 의해 패닉셀 사태로 인해 가격이 급락했다는 점, 창립자의 범죄혐의 등이 비슷하다.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정부 당국의 규제 사각지대에 있어 범죄자들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드러낸 사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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