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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LUNA 대폭락

by 대광이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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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22년 5월경, 개발자 권도형과 신현성이 설립한 테라 폼랩스에서 발행한 암호화폐 테라 USD(UST)와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자매 코인인 루나(LUNA)가 대폭락한 사건이다. 루나처럼 시가총액 5위 이내에 개당 10만원에 달하는 메이저 코인이 한순간에 개당 1원도 되지 않는 수준까지 -99.99999%까지 극단적으로 붕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려 바이낸스 기준 시총 9위, 업비트 기준 시총 4위였던 초대형 코인이 폭락하자 그 여파로 디파이(DeFi) 플랫폼 '셀시우스'가 파산하고 미국의 13조원대 대형 헤지펀드 '쓰리 애로 우즈 캐피탈'이 파산하였으며 업비트는 루나 코인을 상장 폐지하는 등 연쇄반응이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다.

(*디파이(DeFi): 탈중앙화된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관리자 없이 블록체인의 스마트 콘트랙트에서만 동작하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루나는 테라 USD(UST)의 가격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코인이다. 알고리즘은 테라 USD(UST)가 과도하게 시장에 많이 풀리면(즉 UST의 가격이 1달러보다 낮아지면) 루나의 공급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이를 방어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방어 룰이 작동하지 않았다(모두가 손해 본 것 같지만, 사실 공매도 세력은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 며칠에 가까이 방어가 작동하지 않자,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하락세와 루나 투자자들의 공황 매도까지 겹치며 2022년 4월 5일 기준으로 119.18달러까지 올랐던 가격은, 5월 5일 기준 약 86달러에서, 불과 1주일 뒤인 5월 12일 23시 54분 기준으로 0.00354달러, 현물만 가정하더라도 -99.9999%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①22년 5월 9일

ㆍ루나와 연동되어 가격을 유지하는 테라 USD(UST)의 가격이 정상 가격 범주인 1달러보다 낮아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처럼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가 '추종하는 화폐의 가치'와 달라지는 현상을 "지폐긴"이라고 한다. 이후 유저들은 UST의 가격 안정성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한 고래 투자자가 UST 물량을 대량으로 내놓아 가격이 더 낮아지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은 일제히 공황매도를 시작했다.

ㆍUST를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루나가 동반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시장 자체의 하락세와 공황 매도가 더해져 폭락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②22년 5월 11일

ㆍ19시 10분, 테라 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대응책을 내놓았다. 대응책은 UST를 다시 페그(re peg)하는 것에 집중되었으며, TerraSDR 풀을 5천만에서 1억으로 늘려 알고리즘이 UST의 물량 변화를 더 빠르게 루나에 반영할 수 있게 하고, 루나의 발행량 자체를 늘려서 UST의 거래량에 대한 여유를 늘리고, 풀 리커버리 블록(PoolRecoveryBlock)을 36에서 18로 줄이는 등 내용이다.

ㆍ16시 45분, 위에서 언급한 대응책의 적용을 위한 온 체인 거버넌스 투표가 시작되었다. 투표는 5월 18일 16시 45분에 종료될 예정이며, 현재 투표하지 않은 의결권을 모두 합쳐도 찬성을 넘어설 수 없는 만큼 통과가 확실해 보인다. 거버넌스에서 안건이 통과되는 즉시 스마트 콘트랙트에 해당 안건이 반영되는 만큼 5월 18일까지는 UST의 가격 불안정성이 유지될 듯하다.

③22년 5월 13일

00 씨 00분, 바이낸스 USDT 선물 상장폐지 후 BUSD로 재상장했다.

ㆍ01시 34분, 개발진들이 블록체인을 재시작하면서 추가 위임을 비활성화하는 패치를 적용하였다.

 

ㆍ09시 40분, 바이낸스에서 일부 루나 페어 상장폐지가 확정되었다.

 

ㆍ11시 13분, 테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대책 논의를 위해 7607789 블록 이후로 블록체인이 중단된다고 밝혔으며, 이후

    계획은 불명이다. 중단 전 마지막 2시간여 동안 6조 개가 넘는 루나가 발행되면서 초인플레이션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

    졌다.

ㆍ12시 00분, 루나 코인의 KRW(한국 원) 시세가 역대 최저가인 0.031원을 달성했다.

ㆍ16시 03분, 고팍스는 5월 16일 15시 00분에 루나와 KRT를 상장 폐지하고 관련 거래를 지원 중단할 것임을 발표했다.

    루나 상장폐지로는 국내 거래소 최초이다.

ㆍ17시 00분, 테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스냅숏 복원, TFL 제거, UST 완전 담보화, 새로운 루나 가격 조정 알고리즘 등을

    두고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ㆍ17시 10분, 바이낸스는 17시 30분에 루나와 UST가 완전히 상장 폐지되고 루나-BUSD, UST-BUSD 거래상이 폐지될

   것임을 발표하였다.

ㆍ17시 40분, 업비트는 5월 20일 12시 00분에 루나를 상장폐지하고 루나-BTC 거래지원을 중단할 것임을 발표하였다.

ㆍ21시 46분, 테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온체인 스와프[16], IBC 채널 등을 비활성화하는 패치를 진행한 후 블록체인을 재개

   했다고 발표했다. bETH 등을 기본체(원래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이동하기를 권고했으므로, 마지막 탈출의 기회를 주는

   동시에 앞으로 블록체인의 작동 중지와 재개가 매우 잦으리라 암시하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조치 이후 UST의 패딩

   이 회복되고 있으며, LUNA의 가격 또한 점진적인 상승세로 돌이어서기 시작했다.

ㆍ23시 30분, 바이낸스는 상장 폐지 반나절 만에 다시 LUNA-BUSD, UST-BUSD를 재상장했다.

22년 5월 14일

ㆍ07시 15분, 권도형 대표는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자신 또는 자신과 관련된 어떠한 기관도 이득을 보지 못했으며, 현재

   테라 팀은 여전히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첨부한 커뮤니티 토론 게시글을 통해 네트워크 하드포크
   에 대한 자신의 안건을 제시했다.

22년 5월 17일

ㆍ02시 48분, 권도형 대표는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Terra 2.0이라고 명명된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블록체인과 새로운 블록체인은 분리된 채 유지되며, 기존 네트워크 유저에게 새로운 네트워크의 토큰을 에어 떨어

   뜨린다고 한다. 또한 TFL은 이번 에어드롭에서 제외되기에 커뮤니티가 블록체인의 소유자가 된다고 한다.

22년 5월 18일

ㆍ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활시킨 '여의도 저승사자'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의 1호 수사로 지정되었다. 이미 법리 관련된 문제 검토를 끝냈다고 한다. 정부는 지금까지 코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안전판이 없는 만큼 어떤 사태가 벌어져도 개인의 책임이며 어떤 보호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다른 코인의 대폭락으로 많은 투자자가 거지가 됐을 때도 같은 이유로 묵살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1호 수사로 지정하여 바로 조사를 시작하게 했다는 점에서 단순 폭락이 아닌 다른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으로 전 세계 구급으로 막대한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외교적인 사정도 맞물려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감독원까지 발 벗고 나선 상태이다. 루나와 테러 피해자들 또한 권도형을 고소하고 재산 압류를 신청하는 등의 민사 조치를 단행했다. 다만 처벌할 법적 근거가 현재로선 희박하기에 향후는 어찌 될지 봐야 할 부분.

ㆍ20시 17분, 위에서 언급한 새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건을 위한 온체인 거버넌스 투표를 시작하였다. 그 외에도 커뮤니티의 UST를 소각하는 안건, IBC를 재 활성화하자는 안건 등이 투표를 진행 중이며, 모두 엄청난 찬성표를 받는 중이다.

22년 5월 20일

ㆍ한국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 BTC 마켓 거래 지원이 종료되었다. 보통 이런 경우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코인들은 거래 지원을 앞두고 세력들이 설거지 및 물량 떠넘기기를 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팍 올려버리는, 일명 상장 폐지 빔을 쏘는 경우가 많은데, 루나는 그런 것도 없이 시세가 정지된 채로 상장 폐지되었다.

22년 5월 23일

ㆍ기사에 의하면 싱가포르에 있다던 권도형의 현지 사무실도 폐쇄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같은 날 14시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권도형이 얼마 전 테라 폼랩스 사무실을 폐쇄하고 본인의 거주지를 이동해 사실상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재도 싱가포르에 있는지 아니면 타국으로 갔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한다.

22년 5월 27일

ㆍ04시 53분, 테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에어드롭을 위한 최종 스냅숏이 통과되었다고 밝혔고, 이 이후 에어드롭을 받기 위해서 들어와 있던 물량이 대거 빠지면서 조금씩 오르던 가격이 다시 하락하였다. 업비트는 루나가 폭락하기 이전인 5월 7일 루나 코인 보유자들에게 루나 2.0을 에어드롭 하기로 결정했다. 테라 2.0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대부분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테라 2.0은 상장 하루 만에 88% 폭락)

22년 7월 28일


ㆍ권도형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처를 했다. (22년 9월 26일 권도형 인터폴 적색수배령)

⑪22년 11월 14일

ㆍ루나 폭락 전 고점 매도로 1,400억 차익 - 신현성 소환 통보


실제로 UST의 가격은 지폐긴 사건 초반부터 지속해서 방어를 시도하고 권도형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안정화를 취하고자 노력했다. 다만 점진적으로 느리게 회복되어 투자자들이 쏟아내는 물량을 감당할 수가 없는 바람에 큰 폭으로 하락하였는데,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보다 투자자의 투매가 기하급수적으로 강했고 이에 따라 가격 하락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가격 하락 사태 2일 이후 테라 폼랩스는 가격안정화 대책을 트위터로 발표했고 이에 따라 테라 USD(UST)의 가격이 40% 이상 반등하는 등 테라 USD(UST) 한정으로 지금까지는 효과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UST의 가격 방어 이후 루나의 가격이 회복될지는 미지수이다. 왜냐하면 트윗으로 언급한 대로 1순위 목표인 UST 1달러 패기를 목적으로 상당한 양의 루나를 발행하여 팔고 있으며, 루나를 팔자니 단기적으로 가격이 내려갈 테고, 그걸 다른 투자자들이 트위터로 물량 매도할 것이라고 공지한 판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사야 할 이유가 없다. 연이율 스테이징을 목적으로 하는 루나 홀더들이 있을 텐데, 해당 록이 풀리는 즉시 패닉셀을 목적으로 매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UST가 1달러로 다시 복구한다 치더라도, 이미 사흘 만에 60조 가깝게 시총이 증발한, 역대급으로 하락했던 코인을 신뢰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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