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전망

■리플 가격 역사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XRP 코인은 ‘크립토 혁명’의 최전선에 있었던 만큼, 꾸준히 암호화폐에 투자했던 사람들이라면 이미 XRP에 매우 친숙할 겁니다. XRP가 최근 암울한 시기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꾸준히 전 세계 10대 암호화폐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XRP 코인을 살펴볼 때, 이 코인이 종종 ‘리플(Ripple)’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XRP와 리플이 하나라고 같다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리플은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프로토콜로 빠른 국제 송금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XRP 코인은 리플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이며 이러한 송금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네이티브 토큰: 보증 주체가 없어도 보장되는 토큰이라는 뜻인데, 비트코인이 그 최초의 사례이다. 하지만 단순히 무 신뢰성만으로 암호자산 토큰 이코노미가 특별해지는 것은 아니다. 암호자산 토큰의 또 다른 주요한 특징은 암호자산의 가치와 연동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버스회사가 잘 되면 버스 토큰의 가치가 올라갈까? 그렇지 않다. 버스 토큰은 버스를 한 번 타는데 필요한 권리를 대변할 뿐이지 버스회사의 실적과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암호자산의 토큰 가치는 생태계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과 동일한 비율로 상승한다. 이러한 점에서 회사의 주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주식은 여전히 보증인이 필요한 신뢰 기반 시스템이라는 것과 주식이 의결권만을 대변하고 주식거래소에서 매매의 수단으로만 쓰이는 것과 달리 암호자산의 토큰은 화폐와 같이 지불 수단으로 쓰이거나 네트워크 리소스 사용 권한을 사는 등 다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다.

리플에 대한 아이디어는 2004년에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암호화폐의 개념이 주류가 되기 훨씬 전에 계획된 것이었는데, 2011년에 제들 맥 갤럽이 블록체인 기술로 XRP 암호화폐 개발에 나서면서 리플은 실체화될 수 있게 되었다. XRP는 2012년에 공식적으로 출시되었고, 그 즉시 은행을 비롯한 금융 중개 기관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몇 년 동안, XRP는 리플이 지닌 은행권에 대한 변화 가능성과 함께 시장에서 최고의 알트코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많은 은행은 리플 네트워크(RippleNet)가 지닌 국가 간 지급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처리하는 능력에 주목했습니다. 이제까지 지배적이었던 SWIFT 네트워크가 점점 구식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리플넷은 그 분야에 새로운 혁신으로 보였습니다.

이 코인의 첫 불린 2017년 12월 리플 시세가 몇 주 만에 1,200% 이상 치솟았을 때 일어났습니다. 당시 사상 최고치인 3.84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XRP 가격은 후퇴했고, 2020년 11월까지 비틀거리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 기간에 주목할 만한 상승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리플 전망

올해 XRP 리플 시세 전망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현재 리플과 XRP가 당면한 규제 문제를 짚어보는 것이 좋을 겁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이 XRP를 통해 13억 달러 상당의 미등록 증권을 팔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반해 리플은 XRP가 기술적으로 보안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며 장기간의 법정 공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송 당시, SEC는 리플이 13억 달러의 벌금(이자 포함)을 지불하는 선에서 끝내길 바랐지만 이것은 법원 문제로 지속되었습니다. 동시에 이 두 세력이 합의할 것이라는 루머가 지난 1년 반 동안 꾸준히 있었지만, 이것은 결국 결실을 보지 못했고, 이번 사건의 여파로 XRP 가격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게 됩니다.

한편 이 치열한 법정 공방은 결과적으로 리플에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리플 측은 SEC에 불리한 발언이 담긴 비디오 공개를 요청했고, 최근 사라 네 번 판사가 이것을 허가했습니다. 이 비디오 공개는 리플 소송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SEC는 여전히 리플이 보안 토큰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승소 여부가 확실하진 않습니다.

또 한 가지 긍정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최근 리플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되면서, 한 번 더 세간의 주목(좋은 방향으로)을 받게 됩니다. 리플 네트워크는 현재 전 세계 경제 시스템보다 더 매력적인 대안을 제공하기 때문에 효용성 면에서 충분한 강점을 지닙니다. 특히 대부분의 선진국 은행들이 여전히 SWIFT 네트워크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XRP의 시장 개입 여지는 충분합니다.

무엇보다도, 리플넷을 이용한 국제 거래 평균 속도는 5초에 불과합니다. 한편 SWIFT 전송의 평균 속도는 30분이며, 상황에 따라 최대 24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리플 네트워크의 유입은 오늘날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너무나도 당연할 겁니다.

수수료 면에서도 리플이 훨씬 우수합니다. 리플에서 시행되는 각 거래의 가격은 0.00001 XRP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1센트도 안될 정도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반면, SWIFT 네트워크의 경우는 국제 결제 시 수수료가 최대 3%까지 부과됩니다.

리플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네트워크는 55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백 개의 회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산탄데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이다 우 유니 반 코와 같은 유명한 회사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방대한 파트너십은 XRP 코인에 엄청난 신뢰성을 부여하며, 미래에 더 많은 협업 관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XRP의 기술력은 앞으로 긍정적인 미래를 보장해 줄 또 다른 이유입니다. XRP는 비트코인처럼 합의를 이루기 위해 작업증명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XRP는 네트워크 검증자들의 검토 활동을 통한 자체 합의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합의에 대한 접근 방식은 작업증명 프로토콜보다 에너지 집약도가 훨씬 낮으며, 이것은 친환경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XRP의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XRP 코인은 리플랩스가 통제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중앙 집권식’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코인이 완전히 탈중앙화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로 인해 많은 암호화폐 애호가들이 이 코인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 XRP의 미래가 여전히 긍정적이고 흥미롭다는 사실입니다.